-안 측근 “안, 문ㆍ안 비대위안과 탈당 두가지 고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칩거중인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을 전후해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 전 대표가 문ㆍ안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자는 수도권 의원들의 중재안과 탈당 두가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수도권 의원들의 의견과 당을 나가는 것 사이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입장발표는 13일과 14일이 될 것으로 보이나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재인 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 탈당과 측근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청해 동의를 받은 것이 안 전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김성수 대변인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표가 지난 8일 구속수감중인 한 전 대표에게 측근을 보내 한 전 대표 스스로 당적을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한 전 대표는 문 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결백을 입증하는 외로운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사견임을 밝히면서도 “당의 위기가 누적된 상황에서 아무일도 안하다 지금 막판에 와서 (문대표가)그러고 있다”며 “버스가 떠나갔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탈당과 당잔류에 대해 ‘같은 무게로 고민하고 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 “여러 의견들을 충분히 듣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