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앞으로 군 생활관에서 게임 전문 채널을 볼 수 없다. 국방부가 IPTV 송출 목록에서 OGN과 스포 TV게임즈 등 관련 채널을 삭제해 줄 것을 업체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임 전문 채널은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등 게임 내 경기 모습을 관전하는 ‘e스포츠’ 대회를 중계하고 각종 게임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국방부는 지난 1일 부로 군 생활관에 IPTV 서비스를 보급하는 LG유플러스에 해당 채널을 송출하지 못하게 지시했다. LG유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채널을 삭제했다.
지난 5월에도 국방부는 KT에게 올레TV에서 해당 게임 채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전 군 생활관에서 게임 채널을 볼 수 없게 됐다.
군 관계자는 “하루 종일 게임 채널만 틀어놓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게임은 사이버지식정보방(군 내 PC방)에서도 못하게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조치에 대해 “힘든 군 생활에서의 몇 안되는 스트레스 해소 거리를 막았다”며 일부 문제를 군 전체의 문제로 확대 해석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에 “국방부 이번 조치 마음에 든다”는 의견도 많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국방부가 IPTV 업체에 송출을 금지하고 있는 채널은 성인 채널, 홈쇼핑 채널, 게임 채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