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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송어가 한국으로 몰려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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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노르웨이산 송어가 국제정세 변화로 우리나라 식탁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노르웨이 수산물의 러시아 수출 길이 막히면서 우리나라로도 수입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러시아가 노르웨이 송어의50% 가량 사갈 정도였으나 올해 들어 일절 수입하지 않는 탓에 생긴 현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갈등을 배경으로 올해 노르웨이산 생송어 가격이 작년보다 16% 하락했다.

노르웨이 송어는 민물 어종인 국내산 송어와는 달리 바다 송어로 연어과에 속한다. 붉은 살에 새겨진 흰색 무늬가 연어와 비슷하며 먹는 느낌이 쫄깃해 초밥용 고급어종으로 친다. 고영양 저칼로리 식품으로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며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123RF]

특히 빙하수 지역인 노르웨이 협만의 ‘폴게포나’ 부화장에서 치어를 500g될 때까지 키우고 나서 빙하수와 청정해역의 바닷물이 절반씩 섞인 양식 환경에서 성장시켜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피요르드 송어회 8t가량 항공직송으로 들여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한 팩당(240g) 1만 1800원에 판매해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노르웨이 송어 수입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없었다면 노르웨이 송어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국제정세 변화에 민감한 품목이 또 있다. 바로 바나나다.

바나나는 이마트에서 매출 순위로 수입과일 1위, 국산과일까지 포함하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데 최근 주요 수입국인 필리핀의 내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리핀의 최대 바나나 산지인 민다나오섬은 올들어 이슬람 반군단체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현지 정세가 불안해진데다 미국이 이란에 가했던 경제제재를 풀면서 중동으로 바나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허덕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마트가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가격도 1박스(13㎏)에 2만2000원으로 3년 전과 비교할 때 20%가량 올랐다.

이마트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리핀 대체 산지로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등 중남미로 바나나를 찾으러 나서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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