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타자 김재호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자 1번 정근우가 내야안타를 쳐내며 1사 1,3루.
2번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또다시 3번 김현수가 우전 2루타를 기록하면서 4-0을 만들었다.
4번 이대호가 삼진을 당하며 이대로 이닝이 마무리되나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할 때 드디어 기다리던 박병호의 한방이 터졌다.
미국의 두번째 투수 파운더스의 몸쪽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린 박병호. 그동안 미네소타와 우선협상 결정 등 화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생각만큼 대회에서 성적이 나지 않아 여드름까지 많이 날 정도로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린 스윙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4회초에만 9명의 타자가 나서 5점을 뽑아내며 7-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박병호 또한 마음의 짐을 던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내년에도 자주 봤으면 하는 박병호의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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