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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무공’ 이대호?…노량 전승일날 일본 격침시킨 ‘조선의 4번 타자’
[HOOC=윤병찬 기자] “일본만은 꼭 이기고 싶다.”

야구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앞둔 이대호가 가슴으로 전한 국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것도 패색이 짙던 9회초.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던 일본 팬들 앞에서, 그것도 일본 야구의 상징이 도쿄돔에서.

한국야구가 19일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4-3으로 극적으로 승리했습니다. 또한번 ‘도쿄대첩’을 일궈냈습니다.

19일은 공교롭게도 임진왜란ㆍ정유재란으로 이어지는 일본의 침공을 물리친 노량해전 전승일입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1598년 11월19일 노량 앞바다에서 퇴각하는 적선 50여척을 격파하고 적병 200여명을 수장시켰습니다.



이대호의 도쿄대첩은 3개의 아웃 카운트만 남은 9회초에 시작됐습니다.

0-3으로 뒤진 9회초, 대타 오재원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3루수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쳐냈습니다.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까지 추격했죠.

그리고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4-3,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대호는 올해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만약 그의 빅리그 진출이 성사된다면 더 이상 일본에서 이대호의 모습은 볼 수 없겠죠.

이번의 경기는 과거 두 차례의 ‘도쿄돔 대첩’보다 훨씬 짜릿했습니다.

2006년 3월 5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였던 첫번째 ‘도쿄 대첩' 과 2009년 3월 9일 제2회 WBC A조 1,2위 결정전에서의 도쿄대첩보다 더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한국은 미국-멕시코 경기 승자와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합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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