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학 선진이공과학연구과 연구팀은 이탈리아 정부 출연기관인 이탈리아기술연구소(IIT)와 공동연구를 통해 두께가 230나노미터(㎚, 1㎚=10억분의 1m)에 불과한 바이오스탬프를 개발했다고 와세다대학 뉴스사이트를 통해 지난 18일 발표했다.
롤투롤 공정에 의해 대량생산 가능한 도전성 고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전자나노반창고(바이오스탬프). [사진출처=와세다대 공식페이지] |
바이오스탬프는 한마디로 몸에 붙이는 센서를 가리킨다. 파스나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면 맥박, 체온, 수소이온농도, 근전위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올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꼽은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다.
특이할 사항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스탬프는 워낙 두께가 얇고 부드러워 따로 풀이나 점착성 겔 등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피부에 붙는다. 이 때문에 접착제에 의한 피부손상이 없고 피부의 탄력이나 땀에 의해 찢어지거나 벗겨질 일도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전자나노반창고를 사용한 표면근전위도 계측 예시.[사진출처=와세다대 공식페이지] |
더욱 주목되는 점은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롤투롤(roll to roll)’이란 연속 인쇄 기술을 응용해 좁게는 ㎠ 단위에서 넓게는 ㎡ 단위까지 면적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기술은 스포츠선수의 운동 측정에서 유아, 노인, 장애인의 건강 관리 부문에 직접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의족이나 의수, 장착형 로봇에 적용하는 것도 기대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6,27일 현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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