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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지역구 사수”…與 ‘비례대표 축소’ 논리로 野 전방위 압박
[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 “농어촌 지방 살려내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농성 중인 의원들을 만나 먼저 구호를 외쳤다. 선거구 획정을 두고 여야 합의가 불발된 후 여당은 농어촌 지역구 사수를 앞세워 야당 압박에 나섰다. 비례대표를 지키고자 농어촌 지역구를 외면한다는 여론전이다.

김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곳에서 농성 중인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의원을 먼저 만났다. 이날 새누리당은 최고위원실 배경 문구도 ‘농어촌 지역선거구, 단 1석도 줄일 수 없다’는 문구를 새로 선보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 서 의석 수 감소에 반대하며 농성중인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모임 대표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농어촌 지방 선거구 현행 지역구를 보장하라”고 외치다 김 대표를 보자 “여기에 있다”고 말을 건넸고, 김 대표는 먼저 “농어촌 지방 살려내라”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부각시켰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을 거론했다. 그는 “여야 간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날 역시 회담을 재개한다. 내일(13일)이 선거구 획정 마감시한인 만큼 오늘 하루라도 합리적인 결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원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수 축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결국 여야가 공방을 거듭하다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한편 김 대표는 노동개혁 법안 처리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야당과 민주노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노동개혁을 노동악법으로 국민을 속이고 매도하고 있다”며 “노동개혁 5대 법안을 가로막는 건 경제 재도약을 방해하는 비애국적 행위”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를 찾고자 노력하는 청년의 희망을 송두리째 뺏는, 미래세대에 대한 적대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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