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축배추=CJ제일제당은 맛김치 전용 품종개발 방향으로 ‘장축배추’를 선정하고 소규모 육종회사와 함께 품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장축배추는 배추 흰부분인 줄기쪽의 길이가 일반 배추에 비해 긴 배추다. 국내 배추육종이 가정용 김치생산에 적합한 쪽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해외수출이나 향후 가정용으로 김치 담그는 수요 감소를 감안하면 장축배추와 같은 새로운 방향성의 배추품종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의 판단이다.
▶오렌지배추=오렌지배추<오른쪽>는 원료 배추의 차별화를 통해 김치의 차별화를 구현하고자 CJ제일제당이 개발한 배추다. 오렌지 배추는 기존의 배추와 달리 항산화 성분인 프로라이코핀이 축적돼 있는 것으로, 외관으로도 배추 속이 오렌지색을 띠고 김치를 담았을 때 더 아삭함이 오래가는 품종이다. 또 4계절 모두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내년 초 오렌지배추를 적용한 프리미엄 김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다른 배추 품종들은 봄, 봄여름, 가을, 겨울 등 특정시기에만 재배된다.
▶녹두=지난 2013년 녹두 품종연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국내 국가기관이 더 이상 녹두 품종연구를 하지 않으며, 국내 녹두가격이 높고 계속 발아율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품종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CSV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곳에 고추재배를 한 다음에 윤작작물로 녹두를 넣어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는 녹두 재배는 많이 하지만 육종기술이 부족해 품질이나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두부콩=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다수확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 개발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경상대와 연구를 통해 비린내 안나는 ‘CJ1호’ 품종 개발했다. 충북 괴산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 중으로, 2015년 수확기 때 최종 품종이 선발될 예정이다.
▶고추장용 고추=고신미, 고색소 고추품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일부는 해외의 고추 산지에서 사용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산지로는 미얀마와 베트남에서 고추 재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고추의 재배 산지를 타 국가로 다변화하고 재배 중 농약 등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산지를 개발하고 있다.
적합 품종이 몇가지 선정되면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농민이 고추를 재배하게 하고 그 고추를 구입함으로써, 선발된 품종 권리를 소유한 국내 종자 회사들은 그 나라에 국내 개발 종자를 수출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