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보법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이 만든 포스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했다. |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도(東京都) 소재 일본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개헌 촉구 집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현행 헌법은 점령군의 영향 아래서 원안이 작성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헌법 개정은 당파를 넘어 대응해야 할 큰 과제”라며 국민적인 합의를 얻을 때까지 각 당의 협력 호소하며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폐회 중 심사에 출석해서는 “현단계에서는 우선 국민적인 논의를 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아베 총리의 발언은 그간 ‘필생의 과업’이라고 밝힌 개헌을 추구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며 이를 위해 일단 개헌 지지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개헌 촉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만1000 명이 참가했으며 여기서는 국회가 개헌을 속히 발의하고 국민 투표를 시행하라고 촉구하는 결의가 채택됐다.
행사를 주최한 ‘아름다운 일본의 헌법을 만드는 국민의 모임’은 개헌 논의를 확산하기 위해 이른바 ‘계몽 영화’를 제작 중이며 완성되면 전국 각지에서 상영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이토 마코토(伊藤眞) 변호사 등 현행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이날 도쿄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토 변호사는 “헌법이 바뀜에 따라 자신의 생활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는 지 생각해 이상한 것은 이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안보법률을 논의하면서 높아진 헌법에 대한 관심을 개헌 반대 운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