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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엔터] N포세대에게 건네는 위로…이청아, 나의 20대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N포세대의 사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드라마 ‘라이더스:내일을 잡아라’의 이청아 최여진 등 출연배우들이 쉽지만은 않았던 그들의 20대를 전했다.

티캐스트 ‘라이더스:내일을 잡아라’는 사회에 막 첫 발을 내딛는 나이, 20대 중후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로맨스로 지난 8일 드라마큐브와 E채널에서 첫 방송됐다. 


드라마는 고스펙을 가지고도 취업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는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미취업 달관세대, 대기업 신입사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삶의 전선에 뛰어든 청춘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린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출연배우들은 “사람 냄새 많이 드라마”라며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것”이라고 저마다 입을 모았다.

배우들이 한결같이 드라마의 내용에 공감하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 후배들에게 위로를 건넨 것은 이들 역시 만만치 않은 20대를 보냈기 때문이다.

배우 이청아(31)는 1984년생으로 올해로 어느새 데뷔 10년을 넘겼다. 드라마에선 부족한 스펙 탓에 취업이 안돼 졸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윤소담 역할을 맡았다. 이청아에게도 20대는 굴곡이 있었다. 데뷔와 동시에 얼굴을 알렸으나, 그 여세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스무살, 스물한 살에 연기를 시작”한 이청아는 “그 때엔 하루에 다섯 개씩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늑대의 유혹’ 역시 조연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주연으로 발탁된 경우였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영화 주인공으로 얼굴을 금세 알렸으나 이청아는 “드라마를 하기까지 2년 6개월~2년 정도 쉬었다”며 “시간이 흐르니 어린 역할을 하기엔 나이도 들었고, 배우로서 관객에 대한 영향력, 스스로 연기에 대한 능력을 생각하며 좌절하는 날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보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부담스러워하는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으니 편안하다고 보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늘 선택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먼저 대본을 읽고 싶다고 연락을 드리기도 한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늘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진(32) 역시 “매일매일이 오디션”이라며 “수면 위에선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힘든 직업”이라며 “선택돼야 하는 을의 위치이고 평가받는 직업이다. 예전엔 불평, 불만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하고 있는 것마저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물여덟, 아홉 무렵 저 역시 정신적 방황을 많이 했다. 뭔지 모를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어 운동에도 많이 빠진 시절이었다”며 “이 드라마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자신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최민(28)은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유일한 또래다. 시청자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얼굴일 수 있지만 “성격이 긍정적이고, 재밌게 일을 하려다 보니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스스로 갈등의 기로에 놓일 때도 있다. 좋아서 선택한 직업이지만, 최민 역시 “주변에선 인지도를 더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한다”며 “지금은 연기에 대한 순수한 마음, 초심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사람들에게도 이 드라마가 공감과 힘이 돼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메아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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