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감귤1만t 수출효과와 맞먹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 개최되며 세계 최대의 한류 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케이콘(KCON)’이 올해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열렸다.
지난 6~7일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한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KCON 2015 JEJU’에는 총 1만5000여명의 국내ㆍ외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방문했다. KCON을 주최한 CJ E&M(대표 김성수)은 제주도민을 제외한 약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약 15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했다고 9일 추산했다.
지난 6,7일 이틀 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 ‘KCON 2015 JEJU’의 컨벤션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K컬쳐와 제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즐기고 있다. |
이는 제주도에 입도한 관광객을 통한 1인당 평균 관광수입액을 생산유발 효과 99억7000만원과 부가가치유발 효과 50억3000만원으로 산출한 것으로, 미국에 제주 감귤 1만톤을 수출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KCON은 지난 4년 간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매개로 뷰티, 패션, 푸드, 정보기술(IT) 등 한국 기업과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KCON 2015 JEJU’는 기존 KCON의 콘셉트는 유지하면서도 해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을 직접적으로 유도함으로써 내수경기 활성화와 지역 내 기업과의 상생을 목표로 펼쳐졌다.
‘KCON 2015 JEJU’ 컨벤션 현장에서는 서브 스테이지에 오른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공연과 팬미팅과 함께 오메기떡, 동백주먹밥 만들기 등 제주전통문화 체험이 이뤄졌다. 음식문화 체험관에서는 전통해녀밥상, 메밀수제비 시식 및 판매가 진행됐다. 또 관광홍보관에는 제주도의 지형을 베이커리로 형상화한 지오브랜드와 내국인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제주 생태관광과 같은 새로운 관광상품도 등장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했다.
저녁에 펼쳐진 K-팝(POP) 공연은 신승훈을 비롯해 신화, 블락비, 틴탑, SG워너비, 스피카, 로이킴, 강남, 천즈통 등 출연, 한류 팬들에게 K-POP의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뿐만 아니라, 이번 ‘KCON 2015 JEJU’에는 제주지역 공부방 청소년 150여명이 특별 초청돼 공연을 관람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CJ그룹은 평소 도서지역 청소년들이 KCON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문화 향유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 제일지역아동센터 등 46개 지역 공부방의 청소년과 교사 150여명에게 KCON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