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홈쇼핑 업계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업계 상위 주자인 GS샵과 CJ오쇼핑의 3분기 실적이 연달아 역신장을 기록했다.

CJ오쇼핑(대표 김일천)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취급고 7169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와 23.8% 감소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 측은 취급고 감소 원인으로 지난 2분기 백수오 사태 이후 지속된 건강기능식품 시장 침체와 메르스 여파에 따른 계절 상품의 판매 부진을 꼽았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송출수수료 상승 및 모바일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부문별로는 모바일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748억 원을 기록했고, TV 취급고는 400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모바일 취급고는 꾸준히 늘어나 총 취급고 중 24%를 차지했으며, e-커머스 취급고 부문 내에서는 62%를 차지했다.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 강철구 상무는 “4분기 유통업 체감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홈쇼핑도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IT, 물류 투자를 토대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매출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S홈쇼핑 역시 3분기 취급액은 7892억원, 매출은 24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와 1.9%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도 33.5% 줄어든 18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33.2% 줄어든 161억원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 역시 모바일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성장했으나, TV쇼핑과 PC기반의 인터넷쇼핑은 각각 6.2%, 35.5% 역신장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이 캐시카우인데 미디어 환경 변화로 시청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보니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송출수수료는 계속 증가해 부담되고 있다”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지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커지고 모바일이나 해외 진출 관련해서도 많이 투자하게 되면서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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