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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명물 테디베어지엄, 요우커 찾아 중국에 상륙
- 한국의 독특하고 수준 높은 전시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중국 디벨로퍼들의 러브콜 시작
- 하이난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표 문화콘텐츠로 테디베어뮤지엄 육성 예정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세계적인 규모의 리조트 그룹, 미션힐스가 홍콩의 란콰이퐁 거리를 그대로 재현한 미션힐스 란콰이퐁의 첫 번째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한국의 테디베어뮤지엄을 택했다.


하이난 관청실업유한공사와 ㈜테디베어뮤지엄은 지난 9월 8일 JS&F의 김정수 회장과 유덕종 사장, 미션힐스그룹의 켄츄(Ken Chu, 朱鼎健) 회장과 염시에와(任紹華)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션힐스 하이커우에서 테디베어뮤지엄 개관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건축면적 3713.62㎡에 세워질 테디베어뮤지엄 하이커우점은 2012년 오픈한 청두 테디베어뮤지엄에 이은 중국 내 두 번째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테디베어를 주요 콘텐츠로 명작을 패러디한 아트관, 바닷속 세계를 보여줄 수족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키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박물관 입구에는 12m 초대형 테디베어가 세워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하이난성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제주도 면적의 약 19배에 달하는 하이난섬은 오래 전부터 동양의 하와이로 불릴 만큼 연중기온이 온화하여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휴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하이커우를 중심으로 골프장과 스파 시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레저단지가 들어서고 있으며,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문화관람 시설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하이커우시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표 문화콘텐츠로 테디베어뮤지엄을 내세우는가 하면 미션힐스 란콰이퐁을 시작으로 레저, 휴양 위주의 관광지가 아닌 가족 모두를 위한 문화복합레저공간을 창출하고자 한다.


▶하이난의 랜드마크 미션힐스

미션힐스는 중국 유일의 5성급 골프 리조트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아시아 최고급 수준의 스포츠와 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천연 미네랄 온천 스파는 2012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1930년대의 중국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진 미션힐스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가족여행객 유치를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두는가 하면 다양한 연령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쇼핑문화복합공간인 란콰이펑을 건설 중에 있다. 내년 2월 오픈 예정인 테디베어뮤지엄은 란콰이펑의 첫 번째 전시체험 콘텐츠로 한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미션힐스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동화와 같은 경험을 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제주에서 이룬 박물관 신화를 재연하게 될 JS&F

테디베어뮤지엄 하이커우점은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테디베어뮤지엄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JS&F에게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2001년 제주도에서 최초로 개관한 테디베어뮤지엄은 당시 제주도 내 유일한 테마 박물관으로,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 패턴을 문화콘텐츠 향유로 바꾸어 놓은 최초의 박물관이었다. 또한 제주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정원을 끼고 있어 많은 신혼부부들이 들르는 관광명소이자 웨딩 촬영지였다. 미션힐스는 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인 하이난 북쪽의 웅장한 화산 지형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할 뿐 아니라 세계 관광객의 방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테이베어뮤지엄 하이커우점이 한국 제주도에서의 테디베어뮤지엄 성공 신화를 재연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또한 골프, 워터파크, 쇼핑, 관광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도 안성맞춤인 여행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요우커찾아 중국으로 가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기업들

중국은 제조업을 통한 고도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이후 내수경제를 중심으로 경제의 연착륙을 시도해왔다. 그 일환으로 도시화 정책이 실행되었고 그 결과 중국 곳곳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쇼핑몰과 아파트가 지어지게 되었고 그 중 상당수는 비어있는 채로 방치되고 있다.

중국도 짓기만 하면 100% 분양이 되던 시기가 지나고 경쟁력 있는 부동산만 팔려나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경쟁력 있는 집객시설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 디벨로퍼들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단순히 먹는 즐거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 가족 중심의 오락거리에 눈을 돌리게 된 중국인들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면서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만화강국인 일본, 할리우드와 디즈니의 나라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왔지만 놀이기구 중심의 교외 대규모 테마파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과 일본에 대한 적대감 등으로 쇼핑몰 등에 위치한 작은 전시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한국형 문화 여가 콘텐츠의 경쟁력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한류와 K-POP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앞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중문의 명물 테디베어뮤지엄 외에 빅뱅, 2NE1등 한류스타들의 홀로그램 체험관, 착시현상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사진찍기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이 그 사례이다.

중국에서 3D 착시 체험관으로 알려진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이미 중국 주요도시에 진출해있으며 이미 수많은 짝퉁 전시관을 유행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테디베어뮤지엄 유덕종 사장은 최근 들어 경쟁력 있는 한국형 문화콘텐츠를 찾는 중국기업들과 지자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문의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워 선별해서 만나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사업기회는 자사의 경우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주요 국가에 이미 테디베어뮤지엄의 오리지널 상표권을 등록해놓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다른 문화콘텐츠 기업들도 자사의 콘텐츠를 하루빨리 중국 등 진출 가능국에 등록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뢰할만한 파트너를 찾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며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은 새로운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의 문화콘텐츠 해외진출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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