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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면세점 틈새…사후면세점이 뜬다
日서 활성화 외국인관광객 쇼핑 자극제엘아이에스, 전국 6개 매장 개설세븐일레븐 세금환급 점포 28곳
日서 활성화 외국인관광객 쇼핑 자극제
엘아이에스, 전국 6개 매장 개설
세븐일레븐 세금환급 점포 28곳



연말 종료되는 시내면세점 특허권의 새로운 주인을 가리기 위해 업체간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고 심지어 외면(?)을 받던 사후면세점이 뜨고 있다.

사후면세점은 일본에서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면세 정책이다. 이를 위해 일본은 출국장에서 소비세를 돌려 받는 번거로움도 개선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8%를 즉시 빼주는 사후면세점을 5800개에서 1만8000개로 늘렸고, 이 덕분인지 올해 3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액은 82%나 증가했다. 이에 도심 골목마다 편의점ㆍ잡화점 심지어 약국까지 사후면세점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엘아이에스가 최근 인수한 제주도의 사후 면세점‘ 인삼예찬’ 매장.

국내도 면세점 가을대전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후면세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사후면세점 전문업체인 엘아이에스다. 연내 8곳 개설을 목표로 현재 전국 6개 매장을 열었으며 서울과 인천, 제주도 등에서 헛개, 인삼, 화장품, 잡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인삼예찬 매장을 인수하면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편의점이 사후면세점에 진출해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이 3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해 3개월 이내 출국할 경우 구매 물품에 부과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현재 외국인 관광 명소인 서울 명동과 제주, 그리고 부산 지역에 28개 ‘세금 환급(Tax Refund)’ 서비스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해 시행 초기인 5월에 비해 10월 매출은 64.0%, 건수는 111.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의 증가로 주요 관광지역에 위치한 편의점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외국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후면세점은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는 신고제 사업이다.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매장에 ‘Tax Refund’라는 간판을 내건 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물건 구입후 출국장에서 환급을 받는 불편함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정부는 이런 불편한 제도를 과감히 고쳐 사후면세점에 대해서도 구매와 동시에 면세혜택을 주는 ‘사전 면세제’를 오는 2016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사후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즉시 면세혜택을 주면 사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놓고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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