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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한국지엠 브레이크?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경차 1위 탈환, 임팔라<사진> 돌풍 등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던 한국지엠의상승세가한풀 꺾인 기세다.

국내 완성차 10월 전체 판매량이 올해 들어 월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5개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유독 한국지엠만이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10월 내수 판매 실적은 1만4675대로 전월(1만6393대)보다 1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30.5% 상승, 기아차 3.5% 상승, 쌍용차 23.5% 상승, 르노삼성 6.2% 상승 등과 비교하면 한국지엠만 역주행했다. 


한국지엠의 모델별 판매실적을 봐도 주력 차종이라 할 수 있는 모델 대부분이 9월 대비 10월 실적이 줄었다. 신형 스파크는 5435대로 전달(6214대)보다 12.5% 떨어졌다. 출시 첫달 스파크는 기아차 모닝을 꺾고 경차 1위에 올랐지만 10월 기준 모닝과의 판매량 격차는 900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사전계약 열풍을 일으켰던 임팔라도 9월 1634대에서 10월 1499대로 내려갔다. 이와 함께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 차종 모두 전달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크루즈와 말리부는 유로5 디젤 모델 재고가 거의 소진되며 판매량이 감소했고, 임팔라의 경우 늘어나는 한국 수요에 대해 미국 본사에 주문한 물량이 11월부터 본격 도달할 것으로 보여 지금의 판매량 감소는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파크 판매 실적 관련 “경쟁사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스파크는 신차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마케팅을 펼치기엔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올해 연간 점유율 두 자리 수를 내다보고 있다. 앞서 마크 코모 한국지엠 부사장은 “지금 점유율 10%대에 오르기 위한 궤도에 올라와 있다”며 “8월 10%, 9월 11%로 이 같은 분위기라면 연내 10%대 점유율 달성이 유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관건은 남은 두 달이다. 경쟁사들이 연내 재고를 털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고,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부로 끝나 이를 활용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11월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10% 점유율도 낙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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