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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점령 자전거 도로...이젠 국산 자전거가‘씽씽’... 중진공, 레저中企 지원 잇단 결실
중진공, 레저中企 지원 잇단 결실
국산 자전거들이 국토를 누빌 날이 가까워졌다. 생산기반이 없어 전 국토에 수 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만든 자전거도로의 과실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 자전거 및 해양레저 분야 중소기업들의 기술 향상을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없애고 레저장비 국산화를 이루기 위한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일 한국기업지식연구원이 내놓은 ‘2014년 자전거해양레저장비 기술개발지원사업 성과분석 연구용역’에 따르면, 자전거 및 해양레저 분야의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개발 전인 2005년 각 35%, 34%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각각 83.7%, 77.3%까지 높아졌다. 


개발전 자전거 분야 44.3%, 해양레저 분야 39%에 머물렀던 선진국 대비 국내 기업의 기술자립도 역시 개발이 완료된 2014년에 각각 87.5%, 80.5%로 큰 진전을 이뤄냈다.

개발 제품의 사업화 실적 역시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특허 등록·출원 건수는 총 117건에 이르며, 최근 5년간 종료과제 기준 사업화 실적은 61억8700만원으로 지원 금액 총액 대비 77%에 이른다.

이같이 레저분야에서 결실을 얻게 된 데는 지난 10여년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 꾸준히 자금을 지원해온 중진공의 투자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최근 국내 자전거산업이 호기를 만났음에도 생산 공동화로 인해 그 과실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왔다”며 “해양레저장비산업의 경우에도 면허 소지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레저선박 보유수도 대폭 증가하는 등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판단하에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지난 2005년부터 자전거 및 해양레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선 기술개발의 경우 자전거 부문에서 연 2억원 이내(과제당 총 3억원 이내), 2년 한도로, 해양레저 부문에서 연 3억원 이내(과제당 총 8억원 이내), 3년 한도로 자금을 제공한다. 이어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의 경우 비즈니스모델 개발단계와 기술개발단계 등 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서는 6개월 한도로 5000만원 이내 금액을 지원한다. 2단계에는 3년 한도로 연 3억원 이내의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지금까지 실시한 지원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는 판단하에 보다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단순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관련 산업생태계를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들어 기술개발 이전에 사업성을 검토하는 ‘기술사업화 기획’ 단계를 추가하고, 개발한 기술이 사업화한 이후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기자전거 육성사업을 본격화하고, 무인선박 경진대회를 열어 해양레저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기술창업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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