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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스토 넘쳐나는 수요가 환경 망친다
[코리아헤럴드=상윤주 기자] 이탈리아 식당들이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바질 페스토의 수요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고민에 빠졌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야생동물보존협회에 의하면, 바질 페스토에는 바질과 잣이 들어가는 데, 페스토의 수요 때문에 잣의 수요가 늘어나 소나무 수풀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잣을 많이 수출하는데, 러시아의 몇몇 지역은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잣을 추출해 팔고 있어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소나무 생태계가 사라질 수 있다고 외신은 경고했다.

[사진=123RF]

외신은 또 새, 다람쥐, 사슴, 곰 등이 겨우내 단백질과 칼로리가 높은 잣을 먹고 추위를 견디기 때문에 잣을 과다 재배하면 야생동물에게도 피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는 중국 국경 근처의 러시아 마을인 루체고르스크가 최근 들어 곰의 습격을 받는 이유가 잣이 부족해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까지 내려와 그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기사를 내놓은 바 있다.

바질 페스토에 잣 대신 땅콩이나 호두, 캐슈, 피스타치오 등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일부 이탈리아 요리사들은 잣을 대체한 바질 페스토는 맛이 한참 떨어진다며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sangy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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