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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순환출자 84% 해소...신동빈 회장 약속 지켰다
롯데그룹이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약 84%(349개)를 해소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10월말까지 순환출자 고리 80% 이상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7일 호텔롯데가 롯데쇼핑 등 3개 계열사 보유주식을 매입함으로써, 기존 416개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50.2%인 209개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고 이날 밝혔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알미늄 주식 12.0%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하고 있던 대홍기획 주식 3.5% ▷롯데제과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 주식 0.9%를 매입했다. 호텔롯데가 3개사로부터 매입하는 총 주식수는 12만7666주, 총 매입금액은 1008억원이다.

앞서 지난 8월 신동빈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해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140개 고리(33.7%)를 해소한 것까지 포함하면, 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 80%가 넘는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롯데는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 8월26일 지배구조개선 TF를 출범한데 이어, 8월28일 신 회장이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한 바 있다.

이로써 현재 롯데그룹에는 기존 순환출자 고리의 16.1%인 67개 고리만 남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약속에서 투명 경영을 위해 ‘그룹 순환출자고리 80% 이상 해소’를 11월 말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9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환출자 해소작업을 10월말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하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롯데는 이번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가 더욱 간결해지고, 경영 투명성 역시 높아짐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향후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순환출자고리를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국민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확보,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 롯데의 개혁과제를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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