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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DF 면세점 출사표 핵심은 ‘도심관광 활성화’
-“신세계타운 면세점에 총동원”…도심경쟁력 강화에 올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서울 시내 면세점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신세계그룹이 회현동 신세계타운의 모든 자원을 면세점 운영에 쏟아부어 도심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관광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내놨다.

신세계의 면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DF)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서울 도심 관광 활성화’를 면세사업에 도전한 핵심 이유로 피력했다. 도심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만이 일본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우리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힘이 된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사진설명>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6일 신세계그룹의 면세점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와 관련해 사업설명회를 연 가운데, 성영목<가운데> 신세계디에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이 자리에서 “도심의 경쟁력이 결국 그 나라의 관광 경쟁력이다”며 “전통시장과 같은 중요한 관광인프라를 재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진흥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울이 뉴욕 맨하튼, 일본 긴자, 홍콩 침사추이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당초 백화점 본점 신관 상층부(8~14층)를 면세점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에 추가로, 바로 옆 메사빌딩까지 면세점 관련 시설로 만들어 도심면세특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메사빌딩 내 7개층에 1만200㎡(3080평) 규모의 ‘국산의 힘’ 센터를 설치, 한류 문화를 선보이고 우수 국산품을 육성하는 한편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이는 본점 신관에 2개층 규모로 들어서는 중소기업 전용층과 함께 면세점 특허로 인한 과실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세계는 면세 사업을 진행하는 5년 동안 사회 공헌에 총 27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또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 ‘리셰이프(Re-SHAPE) 서울’을 추진해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530억원을 들여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2020년까지 5년간 총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으며, 5년간 경제적 부가가치는 총 7조5000억원을 만들어내고 14만명의 고용창출도 이뤄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사장은 “(대한민국에 면세사업이 운영된) 35년 동안 매출은 10조 가까이 늘었는데, 롯데면세점 소공점 한 점포가 도심의 면세산업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제는 관광객의 입장에서 거기에 걸맞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업자가 나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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