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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 개입한 러시아, 버틸 수 있을까… 일일 최소 230만달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 ‘블랙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러시아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매일 400만달러씩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 전문 연구업체 IHS제인스가 조사하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가 시리아 내 공습을 매일 1년 간 수행하면 내년 국방예산의 약 3%를 소모하게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벤 무어스 IHS제인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가 지금처럼만 공습을 벌이면 하루에 드는 비용은 230만~400만달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

IHS제인스는 지상군 1500명을 유지하는데 하루 44만달러가 들 것으로 봤으며 정보 및 통신, 기술, 운송 등에 드는 비용도 25만달러가 쓰일 것으로 봤다. 지중해와 카스피해 함선지원에 드는 비용은 하루 20만달러, 시리아에 파견된 36대의 공군기를 유지하는 비용은 65만달러, 헬리콥터 20대의 유지비용은 6만달러로 예상됐다. 탄약공급에는 75만달러가 소비될 것으로 봤다. 이렇게 쓰이는 돈만 모두 합해 235만달러다.

IHS가 내년 예측한 러시아의 국방예산은 3조1500억루블(약 510억달러)다. 러시아 정부는 내년 예산을 4% 늘리기로 했지만 이는 물가상승률 12%만도 못하다. 오히려 예산은 전보다 더 줄어드는 셈이다.

이런데다 올해 러시아 경제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루블화 약세, 저유가로 인해 경제성장율이 3.4%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가 긴축경제 압박을 어떻게 견뎌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미국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지난 14개월 간 4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이를 하루로 환산하면 1000만달러가 약간 못되는 수준이다. 러시아의 배가 넘는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미국이 전세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 것처럼 러시아 역시 IS 격멸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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