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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에 뺏긴 ‘랭킹 1위’.........박인비 ‘하이난결투’ 벼른다
박인비가 찜찜해하던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
근소한 차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던 박인비가 스폰서 주최 대회인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한 사이, 2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LPGA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상 등 주요 타이틀을 놓고 리디아 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은 대회도 몇개 없는 상황이었지만 스폰서 주최 대회를 외면할 수 없었다. 마음에 짐을 안은상태에서도 박인비는 국내 대회 첫 우승이라는 ‘차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공동 2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최근까지 리디아 고의 성적은 단연 LPGA 최고의 선수라고 할 만큼 빼어났다.
리디아 고는 지난 7월 마라톤클래식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치른 8개 대회에서 3승을 거뒀고, 무려 7차례나 4위 이내에 들었다. 최근 5개 대회만 봐도 우승-우승-공동 2위-공동 4위-우승을 거뒀을 만큼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랭킹에서도 역전 1위에 올랐고, 상금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상까지 주요 타이틀에서 모두 1위가 됐다.
반면 박인비는 상반기에 비해 장기인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하반기에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7월 리코 브리티시 오픈 우승 이후 9위-8위-15위-15위로 좀처럼 우승권에 다가서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 기간 리디아 고가 무서운 기세로 포인트와 상금을 쌓아올린 것이 역전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그림같은 버디퍼트를 잡아낸데서 보여주듯 퍼트감을 상당히 회복했다. 박인비로서는 가장 든든한 무기가 살아난 셈이다.
둘다 장타자가 아니면서 안정된 코스 공략과 정교한 숏게임으로 타수를 줄이는 스타일이지만, 리디아 고는 그린적중률 1위를 달리는 아이언샷을 앞세워 여간해서 보기를 범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파온을 하지 못하더라도 어프로치샷으로 파세이브를 해내기 때문에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 이때문에 리디아 고가 리드를 잡으면 추격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뒤집기 어렵겠다’는 부담감을 준다.
하지만 아직 박인비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29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다시 맞붙는다. 이제는 박인비가 모든 타이틀부문에서 도전을 하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박인비는 “원래 (세계랭킹) 1위가 내 것은 아니었잖나”라며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타이틀 탈환을 노릴 작정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가 12언더파로 공동 7위, 박인비가 9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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