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중동포럼(MEF)의 아이만 알타미미 연구원이 최근 IS의 ‘디완 바이트 알말’(재무부서)에서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IS는 근거지인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에서 2014년 12월부터 한달 간 수입의 44.7%(380만달러)를 약탈로 챙겼다.
이에 비해 원유ㆍ가스 밀매로 얻은 수입은 27.7%(230만달러)에 그쳤다. IS가 이곳에서 주민에게 세금 명목으로 뜯는 돈이 원유ㆍ가스에 맞먹는 23.7%(200만달러)로나타났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의 최대 유전지대로 IS가 이곳을 점령한 뒤 자금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알타미미 연구원은 “IS는 가족 도피, IS가 정한 규율 위반, 담배·술 등 금지된 물품 반입 등을 문제삼아 주민의 재산을 빼앗았다”며 “특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물품을 옮기려 할 때 ‘통행 허가료’ 명목으로 뜯는 돈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IS는 이곳에서 집 79채, 차량 144대, 현금 50만달러, 땅 20만㎡(6만평), 양 1920마리, 소 50마리를 강제로 거둬들였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영토이지만 IS가 서방이 일방적으로 그은 시리아-이라크 국경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한 만큼 이곳과 인접한 IS 점령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일부에서 나온 수입도 이 통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달 간의 수치이지만 이 문서로만 보면 IS의 원유ㆍ가스 수입 하루 평균 7만7000달러 정도로 그간 추정치에 비교해 현저히 적다.
여러 관련 연구소의 분석으로는 IS가 원유ㆍ가스 밀매로 하루에 100만∼3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IS가 장악한 유전 8곳에서 나오는 하루 평균 판매 수입이 15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IS 전체 점령지에서 나오는 금액이지만 데이즈에조르가 IS 점령지 중최대 원유ㆍ가스 생산지임을 고려할 때 차이가 크다.
이 문서에서 IS가 고대 문화재 밀매로 버는 돈은 따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세금’ 항목에 일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타미미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IS의 지출 내역도 입수해 공개됐다.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나온 수입 중 43.6%가 무장대원의 월급으로 나갔고 자체관공서 운영 자금이 1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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