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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번 만큼 받는다” 시청료만 2000억원 UFC ‘여제’ 론다로우지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ㆍ홍예지 인턴기자] “돈(?)번 만큼 받을 뿐이다”
이종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슈퍼스타 파이터 론다 로우지(Ronda Rouseyㆍ28)가 뿔났다. UFC 193대회(11월 호주 개최예정)를 앞두고 최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다. 

당시 호주의 한 기자는 로우지에게 스포츠계에서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수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표정이 다소 굳어진 로우지는 잠시 갸우뚱 하더니 입을 뗐다. 

“내가 최고의 수입을 얻는 파이터인 이유는 데이나 화이트(UFC 대표)나 로렌조 퍼티타(UFC 최고경영자)가 여성인 나에게 특별대우를 해줘서가 아니다. 내가 그들에게 최고의 수입을 올려준다. 수입은 가져온 만큼 얻는 것일 뿐이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녀는 얼마를 벌기에 이토록 정색하며 당당한 대답을 내놨을까. 

론다 로우지

남성들의 전유물로 느껴지는 UFC에서 여성 파이터 론다 로우지는 현재 회사에 가장 많은 돈을 가져다주는 스타다.

2015년 공식적으로 밝혀진 그녀의 연봉은 300만 달러(34억원)이다. 여기에 리복, 몬스터 등의 스폰서 후원비로 350만 달러를 벌어 올 수입은 총 650만 달러, 약 76억원이다. 올해 포브스는 로우지를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성 운동선수 8위에 올렸다. UFC 선수로는 유일하다.

하지만 이 ‘연 수입’은 그가 UFC에 벌어다주는 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인 듯싶다.
UFC 수장 데이나 화이트에 따르면 올해 가장 ‘잘 팔린’ 경기는 로우지가 가장 최근 출전한 UFC 190대회다. 

론다 로우지의 경기 모습.

UFC는 현장 티켓값과 PPV(페이 퍼 뷰)로 먹고산다. PPV란 별도의 요금을 내는 유료시청자 수입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경기를 보려면 반드시 이 돈을 내야 한다.
로우지는 이 대회에서 90만명이 넘는 유료 시청자를 확보했다. 현재 UFC PPV 가격은 49.99달러. 한화 5만8000원 정도다. 이 대회 하나로 그녀는 UFC에 520억 원을 안겨준 셈이다. 올해 6개 대회를 치룬 론다 로우지는 PPV만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 이쯤되면 ‘귀하신 몸’이다.

미국 스포츠 관계자들이 올해 공개된 론다 로우지의 수입이 일부분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참고로 UFC 남성 경량급 스타들인 조제 알도ㆍ헤난 바라오ㆍ유라이어 페이버가 총출동했던 UFC 169 유료시청자는 23만명이었다. 차기 흥행 에이스로 꼽히는 앤소니 페티스가 이끈 UFC 185는 31만명. 헤비급 최강자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3차전을 벌였던 UFC 166 경기는 33만명에 불과했다.

현지 매체들은 로우지는 그동안 남자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었던 종합격투기(MMA) 무대에서 남녀 파이터를 합쳐 가장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되고 있는 운동선수라고 평한다.
로우지는 올해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2015년 최우수 파이터’자리에도 올랐다. 이 기세라면 자산 6억달러(6750억원)를 쥐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론다 로우지 [출처=맥심]

그녀에겐 압도적인 실력뿐 아니라 메이웨더를 능가하는 무기가 있다. 탄탄한 몸매와 미모, 스타성이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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