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시진핑 녹였을까… 미들턴 왕세손비의 붉은 드레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붉은색은 중국 오성홍기의 색이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2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만찬에서 붉은 드레스로 좌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들턴 왕세손비의 존재가 영국과 중국의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사실 영국 왕실 근위병들의 제복도 ‘레드코트’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케이트 왕세손비의 붉은 드레스가 영국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중국의 따뜻함을 얻는데 성공했다”며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에 호응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케이트 왕세손비가 ‘중국의 붉은색(옷)’을 입고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인사했다”며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외신에 따르면 22일 시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런던 북서쪽 60㎞ 거리에 위치한 버킹엄셔의 작은 술집(펍) ‘더 플라우 앳 카드스덴’에서 ‘피시앤칩스’와 함께 ‘그린 킹 아이피에이’(Greene King IPA) 맥주 한 잔을 마셨다. 피시앤칩스는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음식이다.

캐머런 총리는 시 주석에게 3년 전 딸 낸시를 펍에 남겨두고 집으로 갔던 실수를 했던 사건을 얘기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펍 회동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황금시대’를 선언한 양국이 7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이루는데까지 이르렀으나, 영국 내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달라이 라마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 불참하는가 하면 의회에서는 시 주석의 연설 도중 앤드루 왕자의 지루한 표정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설 도중 의원들의 박수는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외교적 결례’라는 말까지 나왔다.

노동당의 폴 플린 의원은 “애원하며 아양을 떠는 스패니얼이 자신을 때리는 손을 핥는것 같다”며 캐머런 정권의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