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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앤데이터] 하반기 탄력 받은 TV 패널 시장, LGD의 ‘왕좌 탈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올해 전세계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이하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왕좌’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가장 많은 TV 패널을 출하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제품의 양이 줄면서 순위가 하락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수출물량이 늘면서 콧노래를 불렀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전세계에 출하된 TV 패널은 총 1억8229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으로는 2억4240만개의 TV 패널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2억2526만개)보다 7.6%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주춤했던 TV 제조업체의 수요가 하반기 들어 살아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위츠뷰는 “TV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TV 제조업체들의 패널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며 “통상 패널 출하량은 TV 출하량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 전체 TV 시장 역시 당초 우려와 달리 견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까지 총 4173만개의 TV 패널을 출하(시장점유율 22.9%)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총 5195만개의 TV 패널을 공급했던 LG디스플레이(당시 2위)는 올해 총 5500만개의 TV 패널을 출하(지난해보다 5.9%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업계의 왕좌’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모회사인 LG전자뿐 아니라 스카이워스 등 중국 TV 제조업체와도 관계를 강화하면서 TV 패널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 5016만개의 TV 패널을 출하해 3위를 차지했던 이노룩스는 올해 3분기 기준 3906만개(시장점유율 21.4%)의 TV 패널을 출하,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위(총 5536만개 출하)를 차지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3876만개(시장점유율 21.3%)의 TV 패널을 출하하는데 그쳐 3위로 떨어졌다.

앞의 관계자는 “이노룩스는 멕시코 정부와의 계약 물량이 상반기에 집중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39.5인치 패널의 공급량도 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를 위협하는 위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로 들어가는 TV 패널의 수요가 줄면서 3분기까지 출하 실적이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이노룩스, AUO, BOE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에 40인치대 패널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인치대에서 40인치대로의 성장이 더딘 신흥국 TV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TV 패널 분야에서 고가의 ‘초고해상도(UHDㆍ4K) 대형 퀀텀닷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출하량만으로 ‘위기’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해 1435만개의 TV 패널을 공급한 중국 BOE는 올해 3분기까지 2477만개(13.6%)를 출하해 지난해 연간 출하량을 넘어서면서 4위에 올랐다. 대만의 AUO는 올해 3분기까지 1775만개(9.7%)의 TV 패널을 출하해 5위로 집계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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