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바가지 상술에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중국 유명 관광지 음식점에서 벌어진 기막힌 바가지 상술이 중국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일 중국 대하보(大河報)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원저우시에 있는 한 호텔 식당에서 워터우(窩頭ㆍ곡물가루를 원뿔 형태로 빚어서 찐 음식) 1개당 38 위안(약 6800 원)을 받았다며 한 누리꾼이 자신의 사연을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앞서 최근엔 산둥성 칭다오시 한 해산물 식당에서 평범한 새우요리 한 접시에 1520 위안(약 28만 원)이나 받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벌어진 일이다.
찐빵 1개 값이 38위안이나 된 사연은 쉬(徐)씨 성을 가진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쉬 씨는 “지난 19일 저녁 원저우의 한 호텔에서 친구들과 식사하면서 식탁 3개를 사용했고 테이블마다 워터우 접시 하나씩을 주문했다”며 “접시당 15개의 찐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식사를 마친 쉬 씨는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식당 측이 워터우 1개당 38위안씩 계산해서 3접시에 1710 위안(약 30만5000 원)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쉬 씨는 “찐빵 45개에 1710 위안을 달라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원저우판(版) ‘칭다오 왕새우 사건’이라면서 영수증과 음식 사진을 함께 올렸다.
‘칭다오 왕새우 사건’은 산둥성에 있는 한 해산물구이 가게가 지난 국경절 연휴에 새우 40마리 한 접시에 1520 위안, 1마리당 38 위안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중국에서 금(金)새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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