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악화 현상은 한반도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대기 흐름이 정체됐고, 여기에 최악의 가뭄으로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않아 좀처럼 나아지지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초미세먼지이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1/40 크기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이기 때문에 모세혈관을 뚫고 혈액까지 바로 침투한다. 천식·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이나 피부·안과 질환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치매를 유발하고 우울증을 악화시켜 자살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또한 최근 초미세먼지의 ‘산성화’가 토양 생태계 분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졋다.
지난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가을철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크기에 따라 ‘산도’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름이 큰 미세먼지는 물과 만나면 산도가 8로 중성에 가까운 반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산도 4로 산성을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초미세먼지의 ‘산성화’ 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초미세먼지가 몸속의 체액과 반응하면서 달라붙었던 질소나 황산화물질이 다시 분리된다는 설명이다.
이 분리된 화학물질들이 혈액을 타고 몸속에 돌아다니게 되면 폐와 심장, 뇌혈관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정체해 있는 초미세먼지가 해소되지 않고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잇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4일께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 약간 비가 올 전망”이라며 “비의 양은 적지만 기압 배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이 1차 고비, 다음주 27일께가 2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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