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 개최되는 제1회 ‘K.U.M.A.F. 격투무도교류제전(이하 KU 격무제)’의 기본 3개 룰의 개요 영상이 모두 공개됐다. 타ㆍ투ㆍ극으로 구분되는 3개 룰은 각각 3초간의 잡기가 허용되는 입식타격(타), 맞잡은 상태에서 타격이 허용되는 유도 및 레슬링 공방(투), 타격과 서브미션으로만 포인트를 내는 그라운드 파이팅(극)을 상정하고 있다.
KU 격무제 경기는 이 3개 룰을 기반으로, 각각의 개별 경기와 3개 룰을 라운드별로 진행하는 3종 경기 그리고 혼합된 형태로 진행하는 총합 경기까지 5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특이한 점은 경기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다. 가장 긴 경기가 총합 룰로 본전 3분 1라운드, 연장 2분 1라운드이며, 그 외 경기들은 대부분 2분에서 3분 정도의 경기 시간을 갖는다.
대회 개최자인 하누맛스쿨 김기태 대표 사범은 이와 같은 룰을 통해 KU 격무제가 추구하는 노선은 ‘기술력에 의한 적극 승부’라고 말한다.
“KU 격무제 룰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 영역마다 충분히 다양한 기술을 허용하면서도 주력 기술들이 소위 ‘힘 폭주’나 ‘개비기ㆍ얍삽이 전술’에 먹히지 않게끔 돼 있습니다. 또, 어떤 특정 스타일이 더 유리하지도 않도록 되어 있죠. 철저하게 기술적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노력해야 이길 수 있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술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뜻은 아니고요. 기술을 올바로 쓰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기백과 힘과 전술을 갖춰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 우선 기술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타 룰 개요(http://blog.naver.com/ryuwoon/220503747857)]
[투 룰 개요( http://blog.naver.com/ryuwoon/220506031642)]
[극 룰 개요( http://blog.naver.com/ryuwoon/220513154678)]
이런 방향성은 확실히 지금까지 국내 격투기 대회들이 추구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인상이다. 이제까지 국내의 많은 종합격투기 대회들은 오로지 ‘실전성’ 또는 흥행을 위한 ‘화끈함(공격성)’만을 막연히 추구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기술력’은 언제나 한 발 뒷전이었다. ‘기술을 우선하면 경기가 지루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기태 사범은 KU 격무제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자신한다. 오랜 룰디렉터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이 선행되어도 재미있고 화끈한 경기가 되게끔 룰을 제한하지만, 소위 ‘그 룰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기술’은 배제했다는 설명이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그에 따라 룰이나 진행 방식에 계속 변화를 더해가야겠지요. 하지만 KU 격무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기술력을 중심으로 체력, 전술, 기백을 끌어나가는 종합격투 스타일이라는 점만큼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김기태 사범은 그래서 누구나 자기 스타일을 시험하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뛰고 싶은 대회, 제자들을 내보내고 싶은 대회,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무술, 격투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한 번쯤은 경험해봐야 할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U 격무제 제1회 대회는 오는 11월 1일 동대문구민체육센터 3층 유도장에서 열리며, 대회에 대한 자세한 요강 및 출전 안내는 하누맛스쿨 블로그(http://blog.naver.com/ryuwoon/220500024314) 또는 페이스북 K.U.M.A.F. 그룹 페이지(https://www.facebook.com/groups/KUMAF/)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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