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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1 오세훈 휘슬직전 ‘기적의 결승골’
U-17 월드컵 16강 진출


인저리타임의 기적이었다.

한국 17세이하 축구 대표팀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고교 1학년생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잘 싸웠지만,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는 오히려 기니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한국은 후반 중반이후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골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하지만 0-0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7분에 오세훈(울산현대고)이 유주안(매탄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골문을 흔들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유주안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박상혁(매탄고), 김진야(대건고), 중원에는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을 선발로 내보냈다. 수비는 왼쪽부터 박병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를 배치했고 골키퍼는 안준수(의정부FC)가 선발로 나왔다.

1985년 대회 4강에 올랐던 기니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나비 방구라의 슛을 박명수가 몸으로 막아내고 42분에는 야모두 투레의 땅볼 스루패스가 우리 문전 앞을 스쳐 지나가는 등 기니의 공세가 거세졌다.

한국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이승우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마음먹고 때린 중거리슛을 기니 골키퍼 무사 카마라가 쳐냈고 이것을 달려들던 박명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그러나 카마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한국은 선제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후반 90분이 다 지날 무렵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교체 투입했고 결국 이것이 결승골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 한국은 유주안이 오세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오세훈은 왼발 강슛으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8강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1년과 2013년 대회에는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다른 조의 3위 팀과 맞붙고, 조 2위가 되면 F조 2위를 상대한다.

한국은 24일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고 지더라도 브라질-기니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될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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