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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틴 트뤼도 “모든 캐나다인의 총리가 되겠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19일(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끈 저스틴 트뤼도(43) 자유당 대표는 분열의 정치를 종식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리 확정 직후 트뤼도 대표는 몬트리올에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군중을 향해 “나는 모든 캐나다인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거대한 나라 전역에 걸쳐 오늘 밤 국민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것은 진정한 변화의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CBC]

자유당은 예상과 달리 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오전 2시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체 338개 선거구에서 자유당은 185개구(39.5%)에서 승리했다. 보수당은 100개구(32%)에서 선두를 기록 중이다.

집권 보수당을 이끄는 스티븐 하퍼(56)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공화당 당수에서 사임할 뜻을 내비쳤다. 하퍼 총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존 월시 공화당 회장이은 짤막한 성명에서 “하퍼 총리는 내게 새로 선출되는 간부회의에서 임시 당수를 지명해, 새 지도자를 선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006년 이후 약 10년간 총리를 역임한 하퍼 총리는 4선에 도전했지만 연임에 실패했다.

트뤼도 대표는 캐나다의 ‘케네디 가문’으로 불리는 정치 명망가 트뤼도 집안 출신이다. 부친이 캐나다 현대 정치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피에르 트뤼도다.

잘생긴 외모, 청바지에 재킷의 캐주얼한 옷차림에 트뤼도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팬층을 몰고 다녔다. ‘트뤼도 마니아’(1960년~70년대 트뤼도의 열광적인 팬을 가리키는 조어)란 별명을 들은 부친으로부터 카리스마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 번지점프 코치, 라디오 진행자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학위도 여러개다. 문학과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공학과 지리학 학사 과정 중이다. 그는 2008년 자유당에 입당했으며, 하퍼 총리를 밀어낼 주자로 물망에 오르며 2013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선거 운동 중 인프라 건설 등 경기 부양을 3년간 250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하고, 부유층 증세와 중하층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자유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차기 정권이 경제 부양책을 펼 것이란 예상에 캐나다달러 가치는 미 달러 대비 0.2% 하락했다. 캐나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1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1.46%를 나타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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