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최나래 기자]"한의계 학술세미나에 100명이 넘게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놀랐습니다"

지난 17일 개최된 제1회 한방대장항문연구회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정요한 이사(구름의자 네트워크 대표)는 첫 학술대회에 쏠린 한의계의 관심에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강남교보타워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한방대장항문연구회의 제1회 학술세미나는 변비뿐 아니라 치질의 비수술적 치료를 다룬 연구결과들을 다룬 세미나로, 일본에서 경도치질에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크라시에 제약의 을자탕의 임상효과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발표는 일본 치질 수술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토키토 사토키 전문의의 발표로 신뢰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름의자 네트워크의 정요한 이사를 비롯한 연구회의 회원들은 경도 치질과 변비에 대한 치료 효과가 검증된 을자탕 뿐 아니라 비수술적 치질 치료를 위한 추가적 한방 치료법을 발표했다. 특별히 구름의자 네트워크의 정요한 이사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단계별 치질(치핵) 분류법인 G-score를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G-score는 출혈과 통증, 치핵 돌출과 같은 수술 위주의 지표만을 반영한 기존 치질 분류법과 달리 치질 치료 기간과 삶의질(QOL) 지수를 반영한 분류법으로 환자들의 경험을 좀 더 세밀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요한 이사는 기존의 약물적 치료 위주의 비수술 치료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골반저 질환'이라는 개념과 복합적인 비수술적 변비, 치질 치료를 제안했다. 연간 치질 수술 건수가 약 20만 명에 이르지만, 전체 치질 환자 수는 그보다도 훨씬 많은 90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정요한 이사는 “상당수의 경도치질 환자들이 심한 통증과 출혈에도 불구하고 수술이 가능한 단계까지 사실상 방치될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비수술적 치질 치료가 단순히 수술이 아닌 '약물적 치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치질의 악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원인을 추적해 치료하는 복합적인 치질 치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개최된 학술세미나에는 국내 한의계의 원로교수로 평가받는 원광대 한의대 한종현 교수(약리학)가 좌장으로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외에도 국립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한의기반연구부 이상훈 선임연구원이 참석해 '한의 임상 기록 정량화를 위한 표준 차트개발사례'를 주제로 개량화된 한의기반연구를 위한 발표를 제공해 환영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의학협회 산하 한의신문에서도 공식 보도를 위해 참여했다. 한방암치료 시장을 개척하는데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한의계 마케팅 디자인 그룹 오월의나무 정진서 대표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한방대장항문연구회는 이날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부분의 과학적 개량화가 연구의 중요한 근간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검증된 세계적 제약사와 국립 연구기관, 한의대, 마케팅 컨설팅 기업 측과 조직적인 협업을 이뤄나감으로써 소수의 자본과 마케팅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한의치료시장 창출이 아닌, 전 한의계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집결해낸 신규 한의치료시장을 창출해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름의자 네트워크는 비수술 치료의 임상 파트너 의료기관으로 기존의 비수술치료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회 측은 소개했다.

경도치질과 변비 치료 효과를 검증 받은 을자탕의 제조사 크라시에 제약의 대표이사 후루이치 사다오 사장이 전격 참석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일본 최대의 천연물 기반 제약사 중 한 곳으로 한방 비수술 치료 기반 네트워크인 구름의자 네트워크의 파트너사다.

정요한 이사는 본 연구회가 변비와 치질뿐 아니라 주요 대장 항문질환 전체로 연구영역을 넓혀 정회원 학회로의 승격을 목표로 함을 전하며, 새로운 한의 치료영역 개척을 위해 한의계 전체의 본격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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