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외교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순방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공개한 10월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대비 1.1%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 2주 연속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0.6%포인트 상승한 26.3%로 집계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란은 양당 지지층 결집에 이어 지지율 상승을 이끈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강동원 의원의 ‘대선불복’ 파문은 새누리당, 한국형 전투기(KFX) 기술이전 불가 소식은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반등을 일으켰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주대비 1.1%포인트 반등한 19.9%로 16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에서 청와대와 공동전선 구축,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환송식 참석 등 당청간 ‘화해무드’를 조성하면서 2주간의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같은 기간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지지율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1,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문 대표는 전주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8.6%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대비 1.2%포인트 상승한 48.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1%포인트 하락한 47.0%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0%포인트로 9월3주차 이후 4주 연속 긍정과 부정의 혼전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