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12일 서울시교육청 논평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고 자율성과 다원성의 가치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계와 역사학계의 반대가 거세고, 국민적 공감대도 충분하지 않은 일을 교육부가 강행하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가는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큰 틀에서 교육과정의 범주를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와 풍부한 내용의 교과서를 통해 다양한 인식과 상상력의 지평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국정화를 추진한다는 교육부의 주장에 대해 조 교육감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과 시선이 조화롭게 공존할 때 비로소 교육 내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건강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오히려 더 높은 수준에서 바른 역사관이 수립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계 각국이 검정에서 인정으로, 인정에서 자유발행제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으로의 회귀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행정 예고를 철회하고 검인정 제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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