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학생이 미국대학 입학을 위해 접근하는 전형 방식은 크게 보면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각 대학의 Admission 정책에 맞추어 GPA(내신성적), 수학능력평가시험(SAT/ACT/TOFEL 등)성적 및 학생 개개인의 특장점을 엿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비하여 각 대학 Admission 프로세스를 거쳐 입학하는 방식으로서 중상위권대학 이상에서는 다수의 학교들이 이 방식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중상위권 범위는 4000여개 미국대학 중에 National Ranking 100위권 안에 드는 대학을 의미하며 특히 50위권이내의 대학에서는 대다수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해당 방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GPA 성적이 우수하고, SAT/ACT/TOFEL 등 시험 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수학능력평가시험 준비가 제대로 안되 있거나 영어 구사능력이 미흡하여 바로 입학이 어려운 외국 학생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에 ‘Pathway’ 프로그램이 있다. 해당프로그램은 자신이 입학하길 희망하는 대학 또는 대학의 위탁을 받은 어학원에서 일정기간(12개월 내외) 어학 과정을 수료하고 Certificate 취득한 후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전형으로서 중위권 수준의 대학에서 시행하는 곳들이 많다. 영어 구사능력이 떨어지는 해외 학생들이 기존에는 ‘Pathway’ 방식을 통해 미국대학 유학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어학비용 및 현지 체류 등 기회비용의 증가로 인해 최근에는 많이 주춤한 상황이다. 어학 능력 및 GPA가 부족한 학생들이 이용하는 또 다른 유학방법은 입학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미국커뮤니티컬리지(2~3년제대학)에 일단 입학한 후 종합대학으로 편입하는 방식도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미국대학 조건부 입학전형(1+3 국제전형)’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면, 미국 중위권부터 중하위권 내외의 주립대에서 해외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방법의 하나로서 Pathway 방식과 편입 방식을 혼용해서 만든 입학전형이다. SAT/ACT/TOFE 및 Admission 입학조건을 면제해 주는 대신 1년동안 Pathway 어학과정 및 한국 고등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해당 과정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아 미국대학 2학년 편입을 보장하는 조건부 입학 전형이다. 해당 전형 방식은 기존 Pathway 방식이 현지대학이나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고가의 ESL 수업 및 체류 등으로 발생되는 비용 보다 저렴하고 1년을 준비한 후 1학년으로 입학하는 기존 Pathway 프로그램에 비해 ‘조건부 입학 전형’은 한국에서 Pathway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미국대학 2학년으로 진학하는 과정이므로 1년을 세이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Pathway 과정의 경우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일괄적으로 입과 시키는 경우이므로 어학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개인적 편차를 고려하기 어려워 어학 능력 배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학습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해외 학생의 경우 언어능력 및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문제로 미국대학 1학년때 학점 관리가 가장 어려운데 한국에서 최대 30점까지 한국 교양 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고 2학년에 진학하기 때문에 미국대학에서 학점 관리가 가장 어려운 1학년 과정을 Skip 할 수 있다는 것도 조건부 입학의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미국대학 조건부 입학” 전형은 해당 전형을 시행하는 다수의 미국대학이 중위권 또는 중하위권 내외의 주립대이지만 해외 학생을 해당 방식으로 선발하는 최소한의 입학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조건이 아카데믹 영어 프로그램 및 국내에서 제공되는 교양과목 이수에 대한 조항이다. 미국대학에서는 ‘미국대학교 조건부 입학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한국에서 1000~1200시간의 아카데믹 영어 프로그램 이수 및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다는 사실을 입증 할 수 있는 정기적인 영어평가를 요구하며, 아울러 학생들이 이수하는 교양과목에 대해 B학점 이상 성적을 추가로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시된 조건을 충실해 이행 했을 경우 2학년 진학을 보장하는 형태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미국대학 조건부입학 또는 미국대학 1+3 국제전형”의 주요 프로그램 골자이다. 이런 최소한의 입학 조건도 없이 면접으로 선발되면 무조건 해당 대학 학생으로 입학이 결정되고 2학년 진학이 보장되는 형태는 정상적인 미국대학 시스템으로서는 찾아보기 어렵거나 일반적이지 않다. 만약 입학조건 전혀없이 입학이 보장되는 미국대학이 있다면 아마도 미국대학 시스템을 따르지 않거나 잘못 알려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내용을 잘 이해하고 접근하면 실상 “미국대학 조건부 입학” 프로그램은 ‘아직 어학능력이나 미국대학 수학 평가시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해외학생에게 기존 pathway 프로그램이나 미국대학 2~3년제 대학 진학 후 편입하는 방식보다 휠씬 효과적으로 미국 주립대를 입학 할 수 있는 전형으로 활용 될 수 있다. ‘미국대학 조건부 입학전형(미국대학 1+3국제전형)’ 선택 시 주의할 점은 미국대학 2학년 진학 후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한국에서 1년동안 집중적으로 이수하기 때문에 아카데믹 영어 과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어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 실제로 국내에서 전문적인 영어 교육을 수행 할 수 있는 능력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교육기관인지 사전 확인이 중요하며 한국에서 제공하는 교양과목 및 수강방식 그리고 미국대학에서 요구하는 교양과목에 대한 학점인정 기준 등이 무엇인지 등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글: 코리아헤럴드 국제전형(www.heraldapp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