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는 지난 4일 ‘1900년의 사람들에게 2000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소개했다. 장 마크 코테 등 프랑스의 화가들이 주로 1899~1901년 사이에 그린 ‘2000년의 프랑스’ 연작 삽화다.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에 출품됐으며, 원래는 종이카드나 엽서 형태로 담배 상자 안에 들어 있었다.
[사진=publicdomainreview 홈페이지] |
화가들은 2000년이 되면 기계를 활용해 청소나 농사일을 하게 될 것으로 봤다. 비행에 대한 동경을 담은 그림은 다수였다. 경찰과 소방관, 우체부들이 하늘 위를 날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고, 공중을 가르는 택시 정류장도 등장했다. 해저생활에 대한 엉뚱한 상상도 있었다. 사람들은 고래가 끄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물고기의 등에 올라타고 바닷속 경주를 즐긴다. 그러나 우주여행을 상상한 그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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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그림들은 현실을 정확히 예측했다. 공중전이나 전투기, 전투차를 그린 삽화들은 10여년 뒤 세계 1차대전에서 곧바로 현실이 됐다. 하지만 빗나간 상상도 있었다. ‘교실’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고, 과목별로 교과서를 기계에 투입하면 이어폰을 낀 학생들에게 내용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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