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노마진ㆍ신상품 할인ㆍ추가할인…유통업체, ‘블프 판’ 키웠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유통업계가 자체 이익률을 낮춰 연쇄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판을 키우고 나섰다.

정부가 소비 진작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제한적 할인 품목과 할인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유통업계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판을 키운 것은 롯데그룹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직접 블랙프라이데이 추가세일 기획을 지시하자 롯데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들이 6일 노마진 세일, 신규세일 참여 등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참여율 확대, 온라인 할인 혜택 방안, 신세계백화점은 자주 MD 이익률을 낮춰 할인률 최대 90%까지 높이거 역대 최초 신상품도 30% 할인에 나섰다.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진행 중인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롯데백화점 통큰 세일 ‘노(no)마진’으로 훈풍 잇는다=롯데백화점은 마진을 남기지 않고 가격을 낮춘 노마진(No-margin) 상품전도 마련했다. 이번 노마진 행사에는 140여개 브랜드의 450여개 품목이 참여하며 모두 100억원규모다. 주요 노마진 품목은 ▷ 다우닝 L-알페온 4인 가죽소파 169만원 ▷ 캘러웨이 드라이버 20만원 ▷ 지이크 블루종 점퍼 12만원 ▷ 오브엠 구두 10만7000원 등으로 최대 7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ㆍ필립스ㆍ나인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가 새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ㆍ러브캣ㆍ지고트ㆍ박홍근 등 70여개 패션ㆍ리빙 브랜드는 세일율을 기존 수준보다 10~20%포인트 높인다고 밝혔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내수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추가로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8~14일 100여개 주요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준비하고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품목을 2개, 3개 구매하면 각각 10%, 20% 깎아준다.

아울러 8~14일 롯데ㆍ신한ㆍKB국민ㆍ우리카드로 롯데마트에서 인기 주방용품 브랜드 테팔ㆍ코렐ㆍ락앤락의 300여개 상품을 결제하면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4일까지 14만대, 500억원어치의 초특가 기획 상품을 내놓는다.

롯데면세점도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할인 참여 브랜드 수를 해외 명품잡화ㆍ시계ㆍ보석ㆍ악세서리ㆍ화장품ㆍ향수 품목의 198개로 늘리고, 할인율도 최대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참여 브랜드에는 제냐ㆍ발렌시아가ㆍ토리버치 등이 포함되며 평균 할인율은 30~50%다.

롯데슈퍼 역시 7~13일 가을 나들이 먹을거리 등을 최대 50% 싸게 판다. 이번 할인행사 대상 품목은 모두 200억원어치로, 평소 행사의 두 배 규모다.

앞서 지난 4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주요 유통 서비스 계열사에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 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백화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혜택 팡팡 쏜다=현대백화점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세일 참여율 확대 ▷세일 참여 브랜드 확대 ▷직매입 상품 추가 할인 ▷온라인 할인 혜택 강화 등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 동안 르카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 추가로 확대해 브랜드별 세일 참여율을 높였고, 앤디앤댑 등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40여개의 브랜드들도 10~20%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에서는 일부 직매입한 상품을 10%~30% 추가 할인해 5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 무역센터점에서는 한글날 연휴인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국 15개 점포에서 ‘블랙 하프 위크엔드’를 진행한다. 크레송, 디데무, 성진모피 등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 대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물량만 9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겨울 상품전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몰의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 온라인쇼핑몰 현대H몰은 6일부터 8일까지 ‘심쿵 핫 100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누적금액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10만 H포인트 한도 내에서 최대 30% H포인트를 돌려주며, NH농협카드로 결재시 10% 청구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역대 최초로 신상품도 30% 할인=신세계백화점도 모처럼 활기를 띤 내수경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세계 자주MD 브랜드 세일 확대와 협력회사들과 협의를 거쳐 추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신세계에서 직매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편집숍에 입점되어 있는 자주MD 브랜드의 할인율을 오는14일까지 최대 20%까지 확대하여 최고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의 대표적인 편집숍인 ‘분더샵’에서는 50%에서 최대 9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분컴퍼니’에서도 할인률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렸다.

더불어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는 신세계가 단독 수입하는 명품 브랜드 로베르끌레제리 피에르아르디 페이 요지야마모토 필립림의 올해 신상품을 30% 특별 할인하는 행사도 사상 최초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추가적인 할인을 위해 자주 MD(직매입) 브랜드의 이익률을 낮춰 브랜드의 할인폭을 높인 것으로 1년에 단 두번 진행하는 해외명품대전 수준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한 것이다.

두번째로 협력회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세일 미참여 브랜드의 행사 참여를 유도하고 기존 세일 브랜드의 할인률 역시 확대한다. 이는 할인율 확대에 따른 수수료 인하 및 추가 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상품의 할인율 확대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행사기간 쇼핑하는데 있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구매방법에 대한 혜택도 강화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