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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제에 빠진 입맛]2030세대가 수제 탐닉 주역…전세대로 확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작은 먹거리 하나에도 자신 만의 취향을 담고자 하는 트렌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 전 세대 사람들에게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2012년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50여개 점포를 운영중인 ‘공차’는 2030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차 프랜차이즈이다. 실제로 공차 전체 고객 중 2030세대 소비자는 60% 가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여성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공차 반포점 매장과 고객들 모습

공차의 인기 비결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당도, 얼음,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시스템에 있다. 나만의 취향대로 만드는 나만의 메뉴는 색다른 재미에다 까다로운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쫀득한 식감의 펄 토핑이 인기를 끌면서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개념 다이어트 음료라는 점도 젊은 여성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맥도날드가 올 8월 중순 출시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시그니처 버거’도 나만의 맞춤형 먹거리를 선호하는 수요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시그니처 버거’는 24가지 재료로 무려 1만1000여 가지의 버거를 만들 수 있다. 예컨데, 번 대신 레터스 랩을 선택하면 빵 대신 싱싱한 양상추를 즐길 수 있어 마치 고기쌈을 먹는 듯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단품 버거 기본 가격이 7500원이며, 여기에 1400원만 더하면 후렌치후라이와 최대 18가지에 달하는 음료까지 선택해 만들 수 있는 세트 메뉴 가지수는 무한대로 늘어난다.

허윤희 맥도날드 홍보담당 과장은 “처음엔 추천메뉴 3종 위주로 팔렸지만, 요즘엔 ‘추천메뉴’와 ‘나만의 버거’ 판매 비율이 비슷해졌다”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해보니 가족 단위 고객도 많고 새로운 것을 찾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수제 열풍에 힘입어 전자레인지로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수제잼 만들기도 출시되고 있다.

‘백설 수제잼만들기’는 잼을 만들 때 오래 걸리는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한데다 직접 고른 제철 과일이나 새로 등을 넣어 안심하고 수제잼을 만들 수 있어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점차 인기다.

또 도미노피자가 올 4월 국내 피자업계 최초로 출시한 고객 맞춤형 DIY 주문 서비스 ‘마이키친(My Kitchen)’ 앱은 재미와 맛 두가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마이키친은 고객이 직접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재료 리스트에서 고를 수 있는데다 앱 사용이 쉬워 이용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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