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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당구여제 김가영, 미 WPBA 왕중왕전 우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여제의 철권통치는 쭈욱 계속된다.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당구여제 김가영(32ㆍ인천당구연맹)이 북미 여성 프로리그 WPBA(Women’s Professional Billiard Association)의 왕중왕전격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월 WPBA 마스터스 준우승으로 예열을 마친 이래 지난 7월 세계 최대규모로 개최된 세계풀당구협회 WPA(World Pool-Billiard Association) 9볼 차이나오픈 우승, 9월 중국당구연맹 CBSA 롄윈강 9볼 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우승이다. 


미 플로리다주 네이플즈의 세미놀 카지노호텔 이모칼리에서 1일(현지시간) 열린 여성 챔피언 토너먼트(Women’s Tournament of Champions)’. 역대 챔피언 출신 최강자 4명만 초청돼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자인 켈리 피셔, WPBA 랭킹 1위 앨리슨 피셔, 2015 WPBA 마스터스 챔피언 야스민 오스찬(재스민 오션ㆍ29ㆍ오스트리아), 그리고 WPA 세계랭킹 1위이자 WPBA 2위인 김가영이 출전했다.

김가영은 결승전에서 엘리슨 피셔를 4-3, 4-2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에 쥔 우승상금은 1만6000 달러(약 1900만 원). 단 두 경기만 치르고 받은 상금 치고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앞서 김가영은 첫 경기였던 야스민과 4강전에서 첫 세트 4-0, 두번째 세트 4-1 등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올 2월 WPBA 마스터스 결승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를 말끔히 갚았다.


김가영은 이날 국제전화를 통해 “일단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면서 “(세트당 4선승 방식인) 경기방식이 생소해 평소보다 좀 더 긴장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김가영은 ”앞으로 있을 전국체전과 11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후 대회에서도 입상 욕심을 드러냈다. 김가영은 2004년, 2006년, 2012년 등 세 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는 WPBA의 인정대회이나 아쉽게도 랭킹포인트는 부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WPBA 1위 복귀는 후일로 미루게 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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