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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추분 날 조상님들은 꼭 ‘이것’ 드셨다는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은 제철 음식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다. 수확의 계절을 맞아 더욱 풍성한 가을 한철, 특히 추분이면 선조들이 즐겨먹었던 것이 바로 버섯이다.

부쩍 선선해진 날씨, 커진 일교차에 떨어지기 쉬운 요즘, 면역력을 높여주고 각종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버섯은 가을을 지나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꼭 먹어야할 음식 중에 하나기도 하다.

여기에 가을볕을 맞아 비타민D가 더욱 풍부해진 말린 나물을 곁들이면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다. ‘단언컨대’, 버섯과 말린 나물은 가을을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식품이다.

[사진출처=123rf]


▶군침 도는 가을 맛, 버섯=기온이 내려가면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버섯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식품.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요리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맛과 향으로도 가을 식도락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존재인 버섯은 영양가도 풍부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손색이 없다. 불포화지방산이 80% 정도로 함유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이로운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가장 많다. 비타민도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권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신선한 버섯 100g에는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B6 등이 성인 하루 권장량의 4분의 1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군은 인체 내에서 당질대사 및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우리 몸에 에너지 소모가 많을 경우 필요한 필수 영양소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촉진, 뼈의 골화 등을 촉진하고, 결핍시 구루병이나 골연화증 등이 발생한다.

다양한 버섯의 종류만큼이나 버섯마다 갖고 있는 효능에도 차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은 이 맘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을 버섯이다. 채소 육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표고는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내에 백혈구를 활성화해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표고버섯에 있는 구이닐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나춰 고혈압, 심장질환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역시나 여러연구들을 통해 항암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송이버섯은 비타민의 좋은 공급원이다. B1, B2가 많이 들어있어 몸에 에너지를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송이 특유의 짙은 향과 식감 때문에 생으로도 많이 먹으며 구이로 풍미를 더해 섭취하는 것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에 먹는 나물=가을 햇살에 바짝 말린 각종 나물들은 가을의 기운을 담아 더욱 깊은 맛을 낸다. 잘 익은 수확물을 볕에 말려 일년 내내 먹는 가을 나물 역시 쌀쌀해지는 계절에 꽤 잘 어울리는 식품이다.

말린 나물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박고지와 박고지. 연초 정월대보름이면 밥상에 올라오는 호박고지는 말리는 동안 비타민D가 풍부해져 혈액의 칼슘 농도를 조절,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무기질, 철분 등 호박이 본디 갖고 있던 각종 영양들이 농축돼 있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 및 간 건강에도 좋다. 말린 호박을 사용할 때는 물에 헹군 후 잠시 담궜다가 꺼내 요리에 사용하면 된다.

박고지는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칼슘과 철, 인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남녀노소에게 맛있는 찬으로, 영양식으로도 손색없다. 박고지는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들깨를 넣어 볶거나 간을 해서 무쳐서 나물로 많이 먹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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