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불면증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인은 평균 수면시간 7시간49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잠을 적게 자는 국민이다. 실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숙면용품 시장은 해마다 커져 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숙면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제품은 우리가 더 이상 잠들기 위해 애먼 양을 세지 않아도 됨을 알려줬다. ‘슬립센스’라고 이름붙은 이 제품은 침대 매트리스 밑에 깔아두면 이용자가 잠잘 때 나오는 진동을 감지해 심장 움직임, 코골이 등으로 수면 상태와 습관을 분석해 그 내용을 제공한다.
물론 이 제품은 아직 시판되지도 않았거니와 연동되는 스마트 가전 제품까지 구매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눈길은 자연스레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아이디어 제품에 쏠린다.
잠와 노코골 자석수면안대. |
그 중 수면안대는 예부터 인기가 높았던 대표 숙면용품이다. 최근에는 외부로부터 빛을 차단해 줄 뿐만 아니라, 내장된 자석이 신경을 자극해 코골이를 완화해 준다거나, 원적외선이 방사되는 천연 한지섬유 원단을 안감으로 사용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잠와 노코골 자석수면안대)들도 출시돼 있는 상태다.
구텐필 기능성베개. |
귀가 예민해 주변의 소리가 거슬려 잠 못이루는 사람이라면 귀마개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요즘에는 전문가가 개발한 숙면 유도 음악이 나오는 수면 헤드폰(슬리폰즈 수면 헤드폰)이나 뇌파음악을 활용한 골전도 숙면베개 제품(구텐필 기능성 베개)도 나와 있다.
슬리폰즈 수면 헤드폰. |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을 위해서는 ‘세진 토르마린 숙면시트’ 같은 제품이 있다. 토르마린 원석을 분해해 넣은 이 제품은 몸으로부터 방출되는 열 에너지를 토르마린이 흡수하고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으로 변환해 체내에 되돌려 주는 식으로 숙면에 도움을 준다. 또 코골이가 심하거나 비염으로 코가 막혀 편안한 잠자리가 어려운 사람은 ‘케어덤 나살 스트립 코밴드’를 콧등에 붙여 사용하면 잠잘 때 원활하게 숨쉴 수 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