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 장관에 대해 ‘주의 촉구’라는 결정을 내렸음으로 탄핵소추까지 갈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라디오 출연 당시에는 선관위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도 우리는 피해가지 않고 당당하게 모든 안건에 대해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관위의 판단과 국회관례, 행정마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탄핵소추를 철회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려 한다”며 “이 정도로 탄핵소추를 하면 앞으로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만큼 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탄핵소추안을 철회해 민생국감, 민생국회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 장관의 발언이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나 선거 결과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선관위의 결정은 상식적인 결정”이라며 “우리 모두 (발언이 나온) 현장에 나와있었지만 단순한 해프닝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 역사상 최초”라며 “작은 일을 고치려다 큰일을 그르친다는 교왕과직(矯枉過直)이라는 말처럼 탄핵소추로 민생개혁이 뒷전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