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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체스 2015 구리 3쿠션 월드컵 우승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원 세계 당구 4대천왕 중 한명인 다니엘 산체스(41ㆍ스페인ㆍ세계 7위)가 구리 월드컵을 품에 안고 4년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 13일 경기도 구리시 구리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5 구리 세계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산체스는 세계랭킹 5위의 강호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에게 40-15로 대승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포르투갈 마토시노스 3쿠션 월드컵 우승 이후로 4년 만의 우승이다.

본선경기가 시작되면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니엘 산체스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맞서는 타이푼 또한 직전 대회인 지난 8월 호치민 3쿠션 월드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였기에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됐다.

산체스가 위닝샷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산체스의 신들린 듯한 공격력이 타이푼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1로 앞서 나갔고, 이후 산체스는 단 한 번의 공타 이닝을 기록했을 뿐 매 이닝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단 12이닝 만에 40-15, 에버리지 3.333, 하이런 12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니엘 산체스는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하여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고, 5500 유로(한화 약 73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감격스러워하는 산체스에게 다가가 결승전 상대 타이푼 타스데미르가 축하의 포옹을 하고 있다

10년여에 걸친 당구 국제무대에서 토브욘 블롬달, 프레드릭 쿠드롱, 딕 야스퍼스와 더불어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산체스는 다른 3인이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건재함을 여실히 과시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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