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은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김민휘가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이경훈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4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경훈은 프로 데뷔 이후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2013년 매경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탠 이경훈은 단박에 KPGA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1000만원)로 올라섰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홀 1.5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 곧바로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이경훈은 7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여 4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경훈은 17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날아갔지만 다행히 볼은 러프에 떨어졌다. 레이업을 한뒤 친 세 번째 샷을 홀까지 한걸음 거리에 떨어뜨린 이경훈은 가볍게 파세이브를 했다.
중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왕정훈(20)이 6언더파 278타를 쳐 이동민(30·바이네르)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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