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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욕 많이 먹는 상황인데…” 어수선한 분위기속 프로농구 개막 첫날 관중수 감소
[헤럴드경제]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논란 속에 2015-2016시즌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했다.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시작한 시즌 첫 날 분위기는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경기장 세 곳의 관중은 예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시즌 울산 개막전엔 5169명이 들었으나 이날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전에는 4167명이 입장했고, 고양 개막전에는 지난 시즌 4880명에서 올해 4671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일부 주전급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으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하게 식었을 것이란 전망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전주 KCC 전에서도 경기 시작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노력해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개막전 관중수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최악의 예측도 나왔지만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일단 예년과 큰 차이가 없는 관중 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악재 속에서도 적지 않은 관중이 왔다’는 말에 “본연의 자세로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며 “극장표나 농구장 입장권이나 가격이 비슷한데 경기를 보고 나가시는 팬들이 기분이 좋도록 최선의 경기를 보여 드릴 것”을 약속했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도 “요즘 농구가 욕을 많이 먹는 상황인데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승패를 떠나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4점을 넣은 오리온 슈터 허일영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한 발 더 뛰면서 즐거운 농구를 보여 드리면 팬 여러분도 농구장을 더 많이 찾아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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