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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3%,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찬성’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관광ㆍ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로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연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도 10명 중 3명으로 집계돼 찬반 논란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3%는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했다. 전체의 35%는 설치를 반대했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과 연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56%)과 50대 이상(52%)이 가장 많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47%)과 3040세대(약 47%)에서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관광 활성화ㆍ관광객 유치’(28%), ‘편리성 확대ㆍ많은 사람들이 이용’(23%), ‘지역 경제 발전’(1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반대하는 사람들의 75%는 ‘자연 환경 훼손ㆍ생태계 파괴’를 지적했고 ‘걷는 것이 좋다’(8%), ‘난개발ㆍ예산 낭비’(6%)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지역별는 강원도민의 61%가 찬성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5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우리 국민의 86%는 한 번이라도 케이블카를 타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 경험률은 20대가 74%로 가장 낮았고, 30대 이상은 각 세대별로 모두 85%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거쳐 나온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갤럽 측은 이번 케이블카 설치가 강원지역 문제임을 고려해 평소보다 더 많은 83명의 강원도민을 인터뷰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립공원위원회는 설악한 오색지구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환경단체와 일부 지역민들은 환경 훼손, 교통난 등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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