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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철도,지하철 종사자, 승객에 맞는 사례 비일비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기차역 직원, 보안요원 등 철도, 지하철 종사자가 이용객으로부터 월평균 17.9건의 폭행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지하철 종사자 당한 폭행 피해는 총 715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2년 191건, 2013년 203건, 2014년 188건으로 비슷한 수준이다가 올해는 6월말까지 133건이 발생해 피해가 급증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 대비 40%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 5월 3일 오전11시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역 직원이 부정승차자를 단속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설명하던 중 부정승차자가 고객안내 부스안으로 무단침입한후 욕설과 함께 고객 안내직원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올 6월 서울역에서는 승객이 열차승차를 거부하기에 역무원이 역무실로 안내하던 중 이 승객이 역무원의 뺨과 배 부위를 여러차례 가격했다.

작년 1월 22일 오전 10시경에는 70대 남성 승객이 대전 현충원역 매표실앞에서 식칼을 꺼내 승차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다 직원에 의해 제압당하기도 했다.

코레일이 34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도시철도가 140건, 서울메트로 126건, 부산교통공사 59건, 서울메트로9호선 30건, 대전도시철도 14건, 대구도시철도공사 5건이었다.

폭행피해가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술에 취한 승객에 의한 폭행이고, 부정승차 단속에 반항한 폭행, 성추행 단속에 반항한 폭행 등도 적지 않다.

철도 콜센터 직원의 피해도 심각했다. 코레일네트웍스가 지난 7월 매표창구, 콜센터 직원 3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폭언, 이물질 투척,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한 직원이 90.2%에 달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2~3회의 폭언 등 부당행위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행위로는 폭언이 2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언어적 성희롱 67명, 이물질 투척피해 43명이었다.

김태원 의원은 “증거자료 확보를 위한 녹화·녹음 장치 지급, 고충센터 운영, 불법행위 표준 대응절차 마련 및 교육․실습 의무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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