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7일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7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석달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ㆍRequest For Proposals)’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번 RFP 사전 절차인 RFC(Request For Concepts)를 진행하고 총 34건의 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다. 평가위원회는 RFC 제안서를 통해 사업자 역량을 평가한 결과 상위 10개 제안서의 9개 세부 지역을 청구가능지역으로 제안했고, 문체부가 이를 수용해 RFP 청구가능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번 RFP를 통해 2개 내외의 복합리조트 사업자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완공은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준도 담겼다. 전체 투자 규모는 1개소당 최소 1조원 이상(토지매입비 제외)이어야 한다. 외국인 투자를 5억 달러 이상 유치해야 하고, 대기업 등 국내 투자자도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함께 10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 2만㎡ 이상의 쇼핑시설, 테마어트랙션(비즈니스형은 200억원 이상, 위락형은 700억원 이상), 회의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문화ㆍ예술 시설도 필수 시설에 포함됐다.
사행성 우려 최소화를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은 전용 면적을 전체 건축 연면적의 5% 이내, 1만5000㎡로 제한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평가를 통해 연내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재원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은 “공모를 통해 조성되는 복합리조트는 국내외 관광수요를 흡수하는 관광 매력물로, 한국 관광의 고부가가치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1개소당 1조원 이상의 관광 투자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 관광선진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내국인 출입이 허용되는 오픈카지노와 관련해선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 있어야 한다”며 “예상해서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