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m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둘은 200m에서도 세계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볼트는 25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2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19초95로 결승선을 통과해 조 1위를 차지했다.
볼트는 순위에만 신경 쓰며 레이스를 펼쳤다. 150m 지점부터는 양옆을 바라보며달리는 여유를 보였다.
게이틀린도 2조 예선에 나서 19초87을 기록, 조 1위를 차지했다. 게이틀린은 레이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고, 직선 주로에 진입하고서는 속력을 줄이고도 19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까지, 이번 대회 남자 200m에서 최고 기록은 게이틀린의 차지였다.
결승전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메이저 대회에 강한 볼트와 올 시즌 전성기를 맞은 게이틀린이 팽팽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00m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1년 대구, 2013년 모스크바 대회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 베이징에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 전 개인 최고 기록은 20초13이었지만 준결승전에서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치고도 19초대에 진입했다.
게이틀린은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0년 만에 200m 우승에 도전한다.
게이틀린은 올해 6월 전미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19초57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자 올 시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집계한 남자 200m 최고 기록이다.
1조에서는 영국의 자넬 휴즈가 20초14로 조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 육상 단거리 유망주 사니브라운 압델 하키무(16)는 20초47로 부진해 2조 5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2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 55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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