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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훅 사망 15주기…여전히 그리운 파이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물론 매일아침마다 향을 세워 합장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K-1의 초기 전성기를 이끌었던 ‘벽안의 사무라이’ 앤디 훅의 사망 15주기를 맞아 그의 친구인 공수도 및 K-1 선수 출신 배우 카쿠다 노부아키(54)가 추모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지난 2000년 8월 급성백혈병으로 36세의 나이에 요절한 앤디 훅. K-1 사상 가장 강했던 선수는 아니지만, 가장 위대한 선수를 논할 때 첫손에 꼽히는 이가 그다.

앤디 훅(오른쪽)과 공수도복을 입은 채 지난 1993년 특별경기를 벌였던 카쿠다 노부아키. 그는 앤디 훅의 사망 15주기인 지난 24일 트위터에 이를 기리는 추모 글을 올렸다. [사진제공=K-1]

그와 공수도 시절부터 K-1 시절까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카쿠다는 “그와 밥을 먹을 때면 언제나 그는 나에게 설파하던 사명이 있다”며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카라테스피릿 네버기브업(Karate Spirit never give up, 공수도혼은 포기하지 않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앤디의 묘에는 얼마 후에 다녀올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막 (훅의 묘지가 있는) 스위스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눈물이 난다”고 했다.

앤디 훅은 K-1 파이터이기 이전에 극진공수도를 수련하는 무술인이었다. 1996년 K-1 월드GP 우승, 1997년 월드GP 준우승 등 뛰어난 실력은 물론, 금욕적인 생활과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팬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한 눈빛으로 친절하게 대한 인격자였다.

앤디 훅의 공식 추모페이지는 지금도 추모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앤디 훅이 그의 다양한 킥 공격과 수련법이 한국의 태권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격투기 관련 최대 규모 동호회인 ‘앤디 훅’ 카페는 지난 해 기념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수익금을 백혈병 어린이재단이 기부하기도 하는 등 앤디 훅 관련 추모 겸 자선행사를 열기도 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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