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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 아들과 휴게소서 구조된 30대 여성…경찰 “동반자살 기도한듯”
[헤럴드경제(이천)=박정규 기자] 3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7살 난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구조됐다.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통영 방면 이천휴게소 이용객들로부터 “주차장에서 아이가 혼자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A(7ㆍ발달장애) 군을 구조한 뒤 주변을 수색해 아반떼 승용차 뒷좌석에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앉아 있던 A군의 어머니 B(35) 씨를 찾아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경찰에 “신경안정제를 먹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경찰에 이렇다할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A군은 구조 당시 몸에서 가벼운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B씨의 남편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경찰에 “4시간여 전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미귀가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가족 진술을 통해 B씨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며칠 전에도 같은 신고가 접수됐다가 경찰 수색 과정에서 B씨를 찾았던 것으로 미뤄 B씨가 아들을 데리고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 안에서는 가스버너가 발견됐는데, 번개탄 등을 태운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B씨가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A군이 화상을 입은 경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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